설비기술 기자 | 등록 2026.03.05 12:14
국토교통부는 최근 방화셔터 등 주요 건축자재의 안전 기준은 높이되
기업의 절차적 부담은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건축자재등 품질인정 및 관리 세부운영지침」개정안을 승인했다.
이번 개정은 특히 방화 및 피난 설비를 설계하는
기계설비 엔지니어링 업계에 실질적인 지표가 될 전망이다.
‘복합 방화셔터’ 품목 신설을 통한 공간 설계의 유연성 확보
설계 실무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은 ‘복합 방화셔터’ 품목의 신설이다.
지난 2022년 피난 시 피난구 식별 용이성이나 개폐 불능 문제로
일체형 방화셔터 사용이 금지된 이후, 대형 쇼핑몰이나 물류센터 등
대규모 개방 공간 설계 시 방화셔터와 별도의 피난문을
3m 이내에 배치해야 하는 공간적 제약이 뒤따랐다.
이번 개정안은 자동 방화셔터와 방화문을 하나의 제품으로 인정하는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종전 일체형의 단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설비 배치 및 피난 동선 설계의 효율성을 크게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신설된 복합 방화셔터는 기존 셔터 기준에
내충격 및 개폐 성능이 추가된 엄격한 품질 인정을 통과해야 하므로,
설계 시 해당 제품의 인정서 확인이 필수적이다.
절차 간소화를 통한 설비 교체 및 공정 관리의 효율화
설계 및 시공 과정에서의 행정적 불편도 개선된다.
기존에는 공장을 이전하거나 생산 설비를 교체할 때마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성능시험을 재차 받아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동등 이상의 성능을 가진 설비로 교체할 경우
서류 검토와 공장 확인만으로 품질 인정 유지가 가능해진다.
이는 우수한 성능의 방화 관련 기계 설비가 시장에 보다 신속히
보급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설계사무소가 최신 사양의 자재를
적기에 스펙인(Spec-in) 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장 점검 강화와 IT 기반 통합관리 플랫폼 도입 대비
국토교통부는 기준 완화와 동시에 사후 관리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기계설비 설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화채움구조의
부적절 시공 사례를 근절하기 위해 무작위 현장 점검을 확대한다.
또한 실효성 있는 건축자재 관리를 위해
2027년 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인 ‘건축자재 통합관리 플랫폼’은
제조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QR코드로 기록하는 시스템이다.
설계사무소는 향후 도면 작성 및 사양 결정 단계에서부터
이러한 디지털 이력 관리 시스템과의 연계를 고려해야 하며,
이는 장기적 으로 설비 유지관리 업무를
더욱 투명하고 체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지침 개정은 설비 설계인들에게 단순한 규제 변화를 넘어
더욱 정밀하고 안전한 방화 시스템 구현을 위한
새로운 엔지니어링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변화된 지침을 정확히 이해하고 설계에 반영함으로써
화재로부터 안전한 건축 환경 조성에 설계업계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